초보자를 위한 북포장 방법, 책 파손 없이 택배 보내려면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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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를 위한 북포장 방법, 책 파손 없이 택배 보내려면 이렇게

책 포장은 크기보다 모서리가 먼저입니다

얼마 전 쇼핑몰 사장님 한 분이 책 반품 사진을 보여주셨는데, 박스는 멀쩡한데 책 모서리만 찌그러져 있었습니다. 이런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책은 유리처럼 깨지는 물건은 아니지만, 모서리와 표지가 눌리면 바로 상품 가치가 떨어집니다. 특히 양장본, 문제집, 포토북, 굿즈북처럼 표지가 단단하거나 코팅된 책은 작은 충격에도 찍힘이 잘 보입니다.

북포장 방법에서 제일 먼저 봐야 할 건 책의 가로, 세로, 두께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실제로 중요한 건 책 크기 그대로가 아니라 완충재를 감싼 뒤의 크기입니다. 책 한 권이 188mm x 257mm이고 두께가 25mm라면, 뽁뽁이 한 겹만 감아도 사방으로 5~10mm 정도 늘어납니다. 박스나 택배봉투를 책 치수에 딱 맞게 고르면 넣을 때부터 표지가 밀리고, 배송 중에는 모서리가 그대로 충격을 받습니다.

저는 책 포장 상담할 때 보통 이렇게 말합니다. 책보다 포장재 안쪽 여유를 가로세로 각각 10~20mm 정도는 두는 게 좋습니다. 단, 너무 큰 박스를 쓰면 빈 공간이 생겨서 책이 안에서 움직입니다. 책은 가볍게 보이지만 박스 안에서 한쪽으로 쏠리면 모서리부터 박스 벽을 계속 때립니다. 택배 중 파손 사진을 보면 찢어진 것보다 찍힌 것이 훨씬 많습니다.

북포장 기본 순서

책 포장은 복잡하게 할 필요가 없습니다. 다만 순서를 빼먹으면 티가 납니다. 특히 비닐 포장 없이 바로 뽁뽁이를 감는 경우가 있는데, 비 오는 날 배송되거나 물류센터 바닥에 습기가 있으면 표지가 눅눅해질 수 있습니다. 책은 종이라서 습기 한 번 먹으면 다시 말려도 울어 보입니다.

  • 책 표면 먼지와 끼워진 종이를 먼저 확인합니다.
  • OPP봉투나 비닐로 1차 방수 포장을 합니다.
  • 모서리 쪽이 접히지 않게 책보다 살짝 큰 크기로 감쌉니다.
  • 뽁뽁이나 종이 완충재로 1~2겹 감습니다.
  • 박스나 택배봉투 안에서 움직이지 않게 빈 공간을 채웁니다.
  • 테이프는 입구뿐 아니라 양쪽 벌어지는 부분까지 눌러 붙입니다.

여기서 포인트는 방수와 모서리입니다. 책 한 권을 보낼 때 뽁뽁이를 전체에 두껍게 감는 것보다, 모서리 4곳이 눌리지 않게 감싸는 게 더 효과적일 때가 많습니다. 얇은 책은 뽁뽁이 한 겹에 종이 패드를 덧대도 충분합니다. 반대로 두꺼운 양장본은 뽁뽁이 두 겹보다 책보다 조금 넉넉한 박스에 넣고 움직임을 잡는 편이 더 낫습니다.

택배봉투, 에어캡 봉투, 박스 중 뭘 써야 할까

북포장 방법을 묻는 분들이 가장 많이 헷갈리는 부분이 포장재 선택입니다. 책 한 권이면 무조건 택배봉투가 싸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책 종류에 따라 다릅니다. 일반 문고본이나 얇은 교재는 에어캡 봉투로도 충분한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고가 도서, 한정판, 모서리 민감한 책은 박스가 훨씬 안정적입니다.

얇은 책 1권

두께 10mm 안팎의 얇은 책은 OPP봉투에 넣고 에어캡 봉투를 쓰면 작업이 빠릅니다. 단, 봉투 안에서 책이 헐렁하게 움직이면 모서리가 접힐 수 있으니 여유가 너무 큰 규격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책보다 가로세로 20~30mm 큰 정도면 대체로 무난합니다.

두꺼운 책 또는 양장본

두께가 30mm를 넘거나 양장본이면 박스를 권합니다. 양장본은 겉표지가 단단해서 튼튼해 보이지만, 모서리가 찍히면 복구가 거의 어렵습니다. 이때는 책을 비닐로 감싼 뒤 뽁뽁이 한 겹을 두르고, 박스 안 빈 공간에는 구겨 넣은 종이나 완충지를 넣어 흔들림을 줄입니다. 책이 박스 안에서 달그락거리면 포장을 다시 해야 한다고 보면 됩니다.

여러 권 합포장

책 여러 권을 한 박스에 넣을 때는 책끼리 직접 부딪히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합니다. 같은 크기 책은 가지런히 쌓아도 되지만, 크기가 다른 책을 섞으면 작은 책 모서리가 큰 책 표지를 누릅니다. 이런 경우에는 중간에 종이 한 장, 골판지 한 장만 넣어도 눌림 자국이 훨씬 줄어듭니다. 3권 이상이면 무게도 같이 봐야 합니다. 책은 부피보다 무게가 먼저 올라가는 상품이라 박스 바닥 테이핑을 소홀히 하면 터질 수 있습니다.

규격을 잘못 고르면 택배비가 새어 나갑니다

현장에서 가장 아까운 경우가 책 한 권 보내면서 박스를 너무 크게 쓰는 겁니다. 책 자체는 작고 가벼운데 박스 세 변 합이 커져서 운임 구간이 올라가는 일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0mm x 260mm x 30mm 책을 보내는데 350mm x 280mm x 120mm 박스를 쓰면 빈 공간을 채우는 자재도 더 들고, 부피도 커집니다. 박스값, 완충재값, 택배비가 같이 올라갑니다.

그렇다고 너무 낮은 박스를 쓰면 책등이 눌립니다. 특히 두꺼운 문제집이나 전공서적은 책등 부분이 살짝 튀어나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박스 높이는 책 두께에 완충재 두께를 더한 뒤 최소 5~10mm 정도 여유가 있는 편이 좋습니다. 넣을 때 억지로 눌러 닫히는 박스는 배송 중에도 계속 압력을 받습니다.

제가 권하는 기준은 간단합니다. 얇은 책은 에어캡 봉투, 고가 책은 박스, 여러 권은 박스 바닥 보강입니다. 택배비를 아끼려면 포장재를 무조건 줄이는 게 아니라, 상품 크기에 맞는 규격을 잡아야 합니다. 과포장은 돈이 새고, 부족한 포장은 클레임이 생깁니다. 둘 다 결국 비용입니다.

파손 클레임을 줄이는 작은 습관

책 포장은 자재보다 작업 습관 차이가 큽니다. 같은 박스와 같은 뽁뽁이를 써도 누가 포장했느냐에 따라 도착 상태가 달라집니다. 특히 주문이 몰릴 때 입구 테이프만 대충 붙이고 보내면, 박스 옆면이 벌어지면서 먼지나 습기가 들어갈 수 있습니다.

  • 비닐 포장은 책보다 너무 타이트하게 하지 않습니다.
  • 테이프가 책 표지에 직접 닿지 않게 합니다.
  • 박스 안에서 책이 흔들리는지 한 번 들어 확인합니다.
  • 무거운 책은 박스 바닥을 십자 또는 H형으로 보강합니다.
  • 반품 가능성이 있는 상품은 개봉하기 쉬운 방향도 생각합니다.

테이프가 책에 직접 붙는 실수도 자주 봅니다. 고객이 포장을 뜯다가 표지 코팅이 같이 벗겨지면, 배송 중 파손이 아니어도 불만이 생깁니다. 그래서 책은 반드시 비닐이나 완충재가 먼저 닿고, 테이프는 그 위에 붙어야 합니다.

또 하나는 사진입니다. 고가 도서나 희귀 도서는 출고 전에 포장 상태를 한 장 찍어두면 분쟁 때 도움이 됩니다. 모든 주문을 찍을 필요는 없지만, 단가가 높거나 재고가 적은 상품은 습관처럼 남겨두는 편이 좋습니다. 쇼핑몰 운영은 포장도 기록이 남아야 마음이 편합니다.

북포장 방법은 대단한 기술이라기보다 손해를 줄이는 기준에 가깝습니다. 책보다 살짝 넉넉하게 재고, 방수를 먼저 하고, 모서리와 흔들림을 잡는 것. 이 세 가지만 지켜도 반품 사진에서 보던 찌그러진 모서리는 꽤 줄어듭니다. 포장은 예뻐 보이는 것보다 고객 손에 멀쩡하게 도착하는 게 먼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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