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 접는 법, 택배비 덜 나오게 처음부터 제대로 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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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 접는 법, 택배비 덜 나오게 처음부터 제대로 하는 방법

박스가 자꾸 벌어지는 건 접는 순서 문제일 때가 많습니다

얼마 전 거래처 사장님이 “테이프를 두 번 감아도 박스 밑이 벌어진다”고 사진을 보내오셨어요. 박스가 약한 줄 알고 더 두꺼운 걸 찾으셨는데, 사진을 보니 원인은 박스 접는 법이었습니다. 밑면 날개가 서로 제대로 맞물리지 않은 상태에서 테이프만 많이 붙인 거였죠.

사실 택배 포장에서 박스 접는 법은 별것 아닌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이 작은 순서 하나 때문에 박스가 찌그러지고, 상품이 흔들리고, 심하면 택배사에서 규격 초과로 잡히기도 합니다. 특히 쇼핑몰 초반에는 박스 단가만 보느라 접었을 때 높이와 모양이 어떻게 나오는지 놓치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저는 포장자재 도매 쪽에서 오래 일하면서 박스 불량 문의를 정말 많이 받았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박스 불량보다 접는 방향, 테이프 위치, 내용물 높이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일이 더 많았습니다. 박스는 접기 전보다 접은 뒤가 중요합니다.

기본 박스 접는 법은 밑면부터 정확히 맞추는 겁니다

가장 많이 쓰는 택배박스는 일반 A형 골판지 박스입니다. 위아래에 큰 날개 2장, 작은 날개 2장이 있는 구조죠. 이 박스는 접는 순서가 크게 어렵지는 않지만, 대충 접으면 모서리가 틀어지고 밑면이 약해집니다.

일반 택배박스 접는 순서

  • 박스를 세우기 전에 접힌 선을 손으로 한 번 눌러 각을 잡습니다.
  • 박스를 사각형으로 세운 뒤 모서리가 90도에 가깝게 펴졌는지 봅니다.
  • 밑면의 작은 날개 2장을 먼저 안쪽으로 접습니다.
  • 큰 날개 2장을 그 위에 덮어 가운데 선이 곧게 만나게 합니다.
  • 테이프는 가운데 이음선에 한 줄, 무거운 물건은 양쪽 끝을 추가로 붙입니다.

여기서 많이 틀리는 부분이 작은 날개입니다. 작은 날개가 안쪽에서 비뚤게 접히면 큰 날개가 완전히 닫히지 않습니다. 그러면 테이프를 붙여도 가운데가 살짝 뜨고, 물건을 넣었을 때 밑면이 처집니다.

테이프도 너무 짧게 붙이면 안 됩니다. 보통 이음선보다 양쪽으로 5cm 이상 넘어가게 붙이는 게 좋습니다. 가벼운 의류나 수건류는 가운데 한 줄로도 충분한 경우가 많지만, 유리병·캔들·도자기처럼 무게가 한쪽에 실리는 상품은 H자 테이핑이 낫습니다. 가운데 한 줄 붙이고, 양 끝 모서리 방향으로 한 줄씩 더 붙이는 방식입니다.

박스 접기 전에 상품 크기부터 재야 헛돈이 덜 나갑니다

박스 접는 법을 이야기하면 보통 테이프 붙이는 방법만 떠올리는데, 사실 그 전에 상품 크기를 재는 일이 먼저입니다. 박스를 잘 접어도 규격이 안 맞으면 택배비가 올라가거나 완충재를 과하게 쓰게 됩니다.

택배 박스는 보통 가로, 세로, 높이를 더한 값으로 크기 구간을 나눕니다. 예를 들어 상품 크기가 24cm x 16cm x 8cm라면, 완충재 여유를 포함해 박스 안쪽이 최소 27cm x 19cm x 11cm 정도는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너무 욕심내서 35cm짜리 박스를 쓰면 빈 공간이 커지고, 완충재도 더 들어갑니다.

제가 현장에서 자주 보는 실수는 상품 높이만 보고 박스를 고르는 겁니다. 예를 들어 텀블러 높이가 22cm라고 해서 박스 높이 23cm짜리를 고르면 뚜껑 부분 완충재가 들어갈 자리가 없습니다. 위아래로 최소 2cm씩은 완충 공간을 남겨야 파손률이 줄어듭니다. 깨지기 쉬운 상품은 3cm 이상 잡는 쪽이 안정적입니다.

박스 고르기 전에 재야 할 것

  • 상품의 가장 긴 부분
  • 상품을 감싼 뒤의 실제 두께
  • 완충재를 넣었을 때 필요한 위아래 여유
  • 여러 개 합포장할 때 겹치는 높이
  • 접은 뒤 박스가 볼록해지는지 여부

특히 의류처럼 눌리는 상품은 작게 접어 넣을 수 있지만, 너무 압축하면 박스 윗면이 볼록해집니다. 택배 접수할 때 박스가 불룩하면 실측 크기가 커져 보이고, 적재 중 눌렸을 때 테이프가 터지기 쉽습니다. 쇼핑몰에서 반품이 잦은 상품이라면 고객이 다시 접어 보낼 수 있는지도 생각해야 합니다.

상품별로 박스 접는 방식이 조금씩 달라집니다

모든 상품을 같은 방식으로 포장하면 편하긴 합니다. 근데 파손과 택배비까지 생각하면 상품별로 접는 감각이 달라져야 합니다. 박스 접는 법 자체는 비슷해도, 안에 무엇을 넣느냐에 따라 힘이 걸리는 위치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의류와 패브릭류

의류는 박스 밑면이 터지는 일은 적지만, 윗면이 눌리면서 모양이 흐트러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니트나 후드처럼 부피가 있는 상품은 가운데를 높게 쌓지 말고 넓게 펴서 넣는 게 낫습니다. 박스를 접었을 때 윗날개가 자연스럽게 닫혀야 합니다. 손으로 눌러야 겨우 닫히는 상태라면 한 규격 큰 박스가 맞습니다.

유리병, 캔들, 도자기류

깨지는 상품은 밑면 보강이 중요합니다. 박스를 접은 뒤 바닥에 완충지를 먼저 깔고, 상품을 넣은 다음 옆면 빈 공간을 채워야 합니다. 여기서 바닥 테이프를 한 줄만 붙이면 무게가 가운데로 몰릴 때 벌어질 수 있습니다. 1kg이 넘는 유리병 여러 개를 넣는다면 H자 테이핑을 기본으로 잡는 게 좋습니다.

책, 파일, 납작한 상품

책이나 액자처럼 납작하고 무게가 있는 상품은 박스 안에서 움직이지 않게 잡아주는 게 중요합니다. 박스를 너무 높게 잡으면 위아래 빈 공간 때문에 모서리가 찍힙니다. 이럴 때는 높이가 낮은 박스나 택배봉투형 박스를 쓰는 편이 낫습니다. 일반 박스를 쓴다면 접은 뒤 내부 높이가 상품 높이보다 2~3cm 정도만 남는 게 좋습니다.

테이프를 많이 쓰는 것보다 힘 받는 자리에 붙이는 게 낫습니다

박스가 불안하면 테이프를 여러 바퀴 감는 분들이 많습니다. 솔직히 테이프를 많이 감는다고 항상 튼튼해지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박스 표면이 울고, 고객이 뜯기 불편하고, 작업 시간만 길어집니다.

중요한 건 힘이 받는 자리에 붙이는 겁니다. 밑면 가운데 이음선, 양쪽 끝 모서리, 무거운 상품이 닿는 바닥 쪽이 대표적입니다. 가벼운 상품에 테이프를 세 바퀴 감는 것보다, 무거운 상품 밑면을 H자로 잡아주는 편이 훨씬 실용적입니다.

테이프 폭도 생각해야 합니다. 일반 택배에는 48mm 폭 테이프가 가장 흔합니다. 작은 박스에는 충분하지만, 5kg 안팎의 상품을 넣는다면 접착력이 약한 저가 테이프는 중간에 들뜰 수 있습니다. 겨울철에는 접착력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어서 박스를 접기 전에 먼지나 습기가 없는지 보는 게 좋습니다.

  • 1kg 이하 가벼운 상품: 가운데 이음선 한 줄
  • 1~3kg 일반 상품: 가운데 한 줄에 끝부분 보강
  • 3kg 이상 또는 깨지는 상품: H자 테이핑
  • 긴 박스: 가운데뿐 아니라 양쪽 끝 처짐 확인

테이프 끝부분은 손으로 한 번 눌러줘야 합니다. 자동 테이프 커터를 쓰면 빠르긴 한데, 끝이 살짝 떠 있는 상태로 출고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택배 이동 중 먼지가 붙으면 그 부분부터 떨어집니다.

접은 뒤 흔들어보면 문제의 절반은 보입니다

박스를 다 접고 송장을 붙이기 전에 한 번 들어서 살짝 흔들어보면 좋습니다. 안에서 상품이 움직이는 소리가 나면 완충재가 부족한 겁니다. 박스 윗면을 손바닥으로 눌렀을 때 푹 꺼지면 위쪽 빈 공간이 너무 큰 상태입니다.

반대로 윗면이 볼록하게 솟아 있다면 상품이나 완충재가 과하게 들어간 겁니다. 이 상태로 테이프를 억지로 붙이면 처음엔 닫히지만, 택배 상하차 중 압력이 걸릴 때 벌어질 수 있습니다. 고객 입장에서도 박스를 열 때 칼이 상품에 닿을 가능성이 커집니다.

제가 추천하는 기준은 단순합니다. 박스를 접었을 때 날개가 힘주지 않아도 닫히고, 들어 올렸을 때 밑면이 처지지 않고, 흔들었을 때 상품이 크게 움직이지 않아야 합니다. 이 세 가지가 맞으면 대부분의 일반 택배 포장은 안정권에 들어옵니다.

박스 접는 법은 결국 작업 속도와 파손률, 택배비가 같이 걸린 문제입니다. 처음에는 10초 더 걸리더라도 접는 선을 잡고, 밑면을 맞추고, 상품 크기를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포장은 화려할수록 좋은 게 아니라, 상품이 제 상태로 도착하고 사장님 손해가 덜 나는 쪽이 좋은 포장입니다.

박스 접는 법, 택배비 덜 나오게 처음부터 제대로 하는 방법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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